▲영화의 주인공인 권나영씨
목영EnM
여기 한 다큐멘터리가 있다.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라는 다큐 영화이다. 영화 주인공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녀가 푹 빠진 일이 있다. 바로 고양이들의 사료를 주는 이른바 '캣맘 활동'이다.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하고, 입양 보내는 활동도 모두 캣맘 활동에 포함이 되는 영역이다. 나영씨는 이에 하나도 빠짐없이 최선을 다한다. 그 일련의 과정과 모습이 다큐멘터리로 담겼다.
다큐멘터리 <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마세요>(아래 <고밥주>)의 주인공은 자신의 몸이 불편한데도 높은 주택가까지 전동 휠체어를 타고 고양이들을 찾는다. 그녀가 높고 구부러진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만 보아도 그녀의 진심을 알 수 있다. 그를 움직이게 한 것은 하나였다. 사람과 동물, 우리 모두 마땅히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권나영 씨는 매일 밤낮으로 동네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긴다. 그녀는 악화되는 자신의 병세와 경제적인 결핍으로 자신의 끼니를 챙기기도 버거운 상태다.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을 어리석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영씨는 꿋꿋이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살아간다.
영화에 가해지는 '별점테러' 지나치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하고 영화 배급사 측은 의아한 일을 겪게 된다. '별점 테러'이다. 이를 두고 배급사 측은 한 곳을 타깃화해서 집중 공격을 하는 좌표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배급사 측은 영화를 본 관객보다 보지 않은 관객이 영화의 내용조차 아닌 일을 적는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영화도 보지 않고 별점을 주는 댓글이 달리는 것은 왜일까? 바로 캣맘에 대한 혐오, 약자에 대한 혐오, 비주류인 다큐멘터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이유였다. 평점란에서 아래 이미지에 나온 식의 비판을 자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