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가을엔 뜨끈뜨끈한 돼지국밥이 좋다.
조찬현
찬바람 부는 가을엔 뜨끈뜨끈한 음식이 좋다. 저녁 퇴근길 허전한 속을 달래거나 출출한 배 속을 채우기에 돼지국밥은 아주 제격이다. 여기에 한잔 술이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 없겠다.
참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수 무선지구에 있는 돼지국밥집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집을 드나들기 시작했다. 주인장이 몇 번 바뀌도록.
2010년 가을, 당시 이곳 주인장이었던 정정균씨는 "음식은 '배려'"라고 했다. "겨울철 외출한 남편을 위해 밥그릇을 아랫목 이불 속에 묻어두었던 우리 어머니의 애틋한 마음"이라고.
당시에 그분이 정성으로 만든 돼지국밥은 특허청에서 인정한 특허 받은 국밥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 주인장은 바뀌었어도 그 맛은 여전하다. 하기야 현재 이곳을 운영하는 주인장도 여기에서 국밥 장사를 해서 건물을 지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