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지자가 이재명 후보로부터 사인을 받고 있다.
김보성
전 국민 경청프로젝트 '매주 타는 민생버스(매타버스)'에 올라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의 첫 방문지는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이었다. 이 후보는 전통시장과 비프광장 방문, 청년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바닥 민심을 훑는 데 주력했다.
비프광장에 북적인 인파, 이재명의 호소
12일 저녁 8시. 부산 중구 비프(BIFF)광장에 늘어선 지지 인파에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걸음을 내딛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지지자 등 시민 수백여 명이 몰리면서 폭 15미터, 길이 70미터 광장이 인파로 북적였다.
울산 일정이 지연돼 이 후보는 도착 예정 시간이었던 저녁 8시를 넘겨 비프광장에 도착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재호 부산시당 위원장, 최인호 국회의원,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이 나와 이 후보를 맞이했다. 이들과 인사를 나눈 이후 이 후보가 광장에 나타나자 분위기는 급격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를 향해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을 잇따라 외쳤다.
열렬한 환대에 놀란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건네며 감사를 표시했다. 이 후보가 시민들의 기념촬영 요구에 대부분 응하면서 다음 예정지인 영화관으로 가는 걸음이 더 느려졌다. 경호팀이 적극적으로 공간 확보에 나서자 도리어 이 후보가 시민들의 접근을 막지 말고 보장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이 후보의 사인을 받기 위해 미리 도착해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 후보로부터 "함께 사는 세상, 감사합니다"라는 글귀와 사인을 받은 20대 박아무개씨는 "이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른 30대 김아무개씨는 자신이 가져온 책에 사인을 받았다. 그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킬 후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