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본 (주)한내포티 전경.
최미향
- 학창 시절 배웠던 텅스텐, 티타늄, 바나듐 같은 원소 이름을 여기서 다시 듣습니다. 공장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요?
"우리 회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버려지는 탈질 폐촉매를 유용자원으로 만들어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리사이클링으로 산업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곳이지요. 더구나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NOx) 제거에 사용하는 'SCR탈질 촉매'는 그동안 사용 후 지정 폐기물로서 단순 매립됐습니다.
우리는 단순 폐기됐던 탈질 폐촉매로부터 희유금속을 분리, 회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입니다. 특히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하여 자원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고 환경보존에 대한 기여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금속 소재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발전소나 제철소, 소각장, 열병합발전소, 시멘트 공장 그리고 일반 산업 공장들에서 사용하고 폐기·매립하게 되면 환경오염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요. 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세먼지 제거 장치인 '탈질 촉매'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저희는 바로 이런 폐촉매를 유용자원으로 만들어 미세먼지 저감에 이바지함은 물론, 선순환적인 자원재활용 체계를 갖추는데 여러 가지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 이런 사업을 하게 된 무슨 계기라도 있었을까요?
"2015년쯤에 탈질 촉매라는 걸 처음 알게 됐고, 버려지는 '탈질 폐촉매'에 텅스텐, 바나듐, 티타늄 등의 희유금속이 약 80% 함유되어 있어 유용자원으로써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단 것도 더불어 알게 됐죠.
그동안에는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단순 매립됐었잖아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환경부에서 국책연구과제로 탈질 폐촉매 재활용 기술을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연구·개발·완료하게 됐습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인 동시에 세계에서도 최초로 상용화 공장을 완공하게 되었습니다.
텅스텐이 없으면 반도체나 이미지센서 같은 제품을 만들지 못해요. 현실은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해 오고 있습니다. 위험하죠 재작년 일본이 수출 우대국가 즉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을 한 것처럼요. 자칫 우리나라 기반산업이 흔들릴 수도 있고요."
-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군요. 사업을 하면서 주위에 참 고마운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그럼요. 우리 회사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계시죠. 늘 감사드려요. 저희 부설연구소는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스카우팅한 연구원들과 상생협력지원사업으로 들어온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또 당진시와 충남산학융합원에서 훌륭한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한국동서발전의 상생협력지원사업에서 스타기업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기도 했고요. 이런 일련의 것들이 회사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상생협력지원사업이 확대된다면 저희 같은 초기 기업들은 고정비가 들어가는 부분들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어 성장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 같아요."
인터뷰를 마친 한내포티 오영복 대표는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규제가 상당히 까다롭다"며 "국내에서 제조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탄력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드디어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2주 전 첫 매출을 올렸다. 내년에는 예상하건대 약 150억 원 정도는 거뜬히 올리게 될 것"이라며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이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희소금속 전문기업으로서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게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