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모의총선 YEPP ON 2021을 준비하는 모습
프로젝트시민
이처럼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해보고는 있지만, 사실 단체 내부에서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 명확한 문장으로 정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때그때 구성원들이 생각하고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들 중에서 서로 토론하고 합의하여 교육의 내용을 무엇으로 삼을지 결정하는 편입니다."
정 "사실 계획된 활동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시민교육이란 무엇인지 이야기해볼 기회가 조금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도대체 시민교육이란 무엇일까 고민해보고 같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때 어느 구성원 분께서 이야기한 것 중에 굉장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이 사회를 둘러보면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 같이 잘 살아가는 사람은 많이 없다고 하시면서 같이 잘 사는 것을 배우는 게 시민 교육인 것 같다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이 말이 굉장히 와닿기도 하고 시민교육을 설명하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선택지를 더하다'라는 저희의 모토 또한 시민교육을 통해 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저희의 활동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의미입니다. 프로젝트 시민의 활동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이 사회에 굉장히 다양한 가치가 있고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올해 상반기에 'YEPP ON 2021' 행사를 진행하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진행하신 뒤의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정 "YEPP은 Youth Empowerment through Political Participation의 준말이고요, 청소년 모의총선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 시민의 활동 중 가장 큰 행사인데,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학생들이 정당·언론·시민단체 세 가지 중 미션을 수행하고 집권당을 선출함으로써 정치 과정을 체험하는 시민교육 게임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이 되었고요, 올해의 아젠다는 '청소년,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꿈꾸다!'라고 하여 동물과의 공존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YEPP이 단지 청소년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교육방식을 넘어서서,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청소년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이었어요. YEPP의 경우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토대로 진행되는 행사이다보니, 청소년들이 이미 아젠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고서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YEPP을 통해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는 또래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또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아젠다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 저는 그렇게 네트워킹의 기회가 생기는 것이 이 행사의 큰 의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