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석양을 바라보다상자 모양의 의자가 놓여 있어 의자에 앉으면 스스로 작품 속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CHUNG JONGIN
그곳에 가면 주민도 여행객도 그림이 되고 조형물이 된다. 쓰레기가 예술품의 재료가 되는 것이 요즘의 추세라지만 그곳에서 몇 시간을 보내면 버려진 쓰레기조차 예술품으로 보인다.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알려진 연홍도를 실제로 가 보니, 그곳은 자연과 예술, 인간과 예술의 경계가 없는 곳이었다. 예술 작품은 해의 위치와 빛, 썰물과 밀물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되었고, 자연과 인간이 어울리면 그 자체가 작품이었다. 집의 담벼락은 예술가가 그림 그리는 캔버스로, 골목길이 카메라 속으로 들어가면 20세기 현대 화가의 그림으로, 버려진 쓰레기는 조형물로 변신을 하는 곳이었다.
연홍도는 작은 섬이다. 거금대교의 개통으로 섬 아닌 섬이 된 거금도의 신양선착장에서 고작 600m 떨어진 육지와 아주 가까운 섬이기도 하다. 신양선착장에서 섬을 바라보면 수영을 해서 건너고 싶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