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광장나남수목원 안에 있는 잔디광장
서동환
20만 평 정도 되는 이곳에는 5리가 넘는 맑은 실개천과 50년을 넘긴 잣나무, 산벚나무, 참나무, 쪽동백, 산뽕나무, 팥배나무 등이 어우러져 태고의 기를 발산하고 있다. 또 곳곳에 헛개나무, 밤나무, 느티나무 군락과 대규모의 낙엽송, 무궁화, 자작나무 단지가 녹색 공간을 제공한다.
노란 색깔로 봄을 시작했을 수목원의 가을 풍경은 김영랑 시인이 가을을 맞이해 누이와 함께 합창한 "오메 단풍 들것네"라는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그리고 숲은 이 맘 때면 유별나게 향기가 짙어지는 산 길 옆 들국화의 은은한 국향으로 가득하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