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소리길은 2013년 개장을 시작으로 2015년 3, 4, 5코스를 추가 개장, 이후에도 도보객 편의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편해 현재 6개 코스로 운영중이다.
양평
코로나19로 인해 일구밀집이 적은 야외 관광지 선호가 높아짐과 동시에 개인·소규모 단위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경기 양평군이 도보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에서 숨쉬는 힐링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양평군에서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곳이 '양평 물소리길'이다. 양평 물소리길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맑은 물소리와 자연의 소리를 아우른 도보 여행길로, 경의중앙선의 역과 역을 연결해 외부 방문객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코스를 개발했다. 접근성은 높이면서도 시골마을의 골목골목을 걸으며 고즈넉한 옛 고향의 따스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됐다.
양평 물소리길은 2013년 개장을 시작으로 2015년 3, 4, 5코스를 추가 개장, 이후에도 도보객 편의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편해 현재 6개 코스로 운영중이다.
사계절 모두 항시 개방돼 있는 물소리 길은 계절별 추천 코스가 있다.
▶물소리길 1코스(문화유적길, 양수역~신원역)
3~4월 얼었던 하천이 흐르고 나무와 산에 새싹이 돋는 것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다. '문화유적길'답게 한음이덕형선생의 유적지와 몽양여운형생가를 거치는 1코스는 그들의 지혜를 비롯한 역사를 알게되고 숙연한 마음까지 들게 만든다. 코스의 시작점인 양수역 가까이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와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도 자리잡고 있어 양평의 관광명소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물소리길 2코스(터널이 있는 기차길, 신원역~아신역)
무더운 여름철 도보여행은 힘들지만 구슬땀을 식혀줄 서늘한 터널이 7~8월 여행객을 사로잡는다. 신원역을 시작으로 국수역, 아신역으로 이어지는 2코스는 신원교토끼굴, 원복터널, 기곡터널을 지나친다. 남한강변을 따라가며 푸르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폐철길을 따라 터널을 지날때마다 시원함과 함께 아름다운 이벤트를 감상할 수도 있다.
▶물소리길 3코스(강변이야기길, 아신역~양평역)
강변이야기길은 조금씩 더워지는 5~6월에 걷기 좋은 길로, 마을뒷산과 마을길을 걸으며 중간에 시원한 옥천냉면까지 맛볼 수 있는 코스다. 아신역 주변에 위치한 산수유마을을 구경하며 산길을 오르내리는 재미와 함께 들꽃수목원과 천주교 양근성지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로운 코스로 개편한 양강섬과 부교는 물소리길의 새로운 볼거리를 더해줘 남한강과 양근대교, 양평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물소리길 4코스(버드나무나루께길, 양평역~원덕역)
4~5월 버드나무나루께길을 걷다보면 아름다운 벚꽃이 흐드러진 길과 푸릇푸릇한 버드나무길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4월이면 갈산공원을 따라 끝도 없이 만개한 벚꽃과 함께 조화를 이룬 남한강, 흑천을 감상할 수 있는 진풍경이 이루어진다. 이밖에 3·8일 마다 5일장이 열리는 양평전통시장은 시골 특유의 여유로움과 정을 경험하게 해주며,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물소리길 5코스(흑천길, 원덕역~용문역)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에는 고즈넉한 자연풍경과 푸른 가을하늘 아래 흑천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5코스는 물소리길 중 길이가 가장 짧아 편하게 걸을 수 있다. 남한강의 지류인 흑천은 바닥의 돌멩이 색이 검정색이어서 물 색 또한 검게 보여 흑천이라고 불리게 됐다. 흑천에는 다양한 어종들이 살고있어 4~6월 흑천길을 걷다 보면 낚시 삼매경인 사람들로 북적인다. 또한 용문역 앞에서도 5·10일마다 용문천년전통시장이 5일 간격으로 열려 여러가지 즐길 거리가 있다.
▶물소리길 6코스(용문산 은행나무길, 용문역~용문산관광지)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에는 양평 군목인 노란 은행나무길을 걸으며 용문산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용문산관광지는 양평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1100년 이상인 은행나무를 볼 수 있다. 용문사가 위치한 용문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경관이 아름다워 예전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