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수상태양광 조감도. 태양광 모듈을 매화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K-water
같은 태양광 발전시설이라고 해도 수상태양광은 토목공사나 산림훼손 없이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받는다. 육상태양광에 비해 구조도 간단하다. 뿐만 아니라 모듈 소자의 특성상 냉각효과가 발생하는 수면에서의 효율이 육상에 비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 태양광 모듈 모양도 기존의 단순 사각형이 아니라 지역별 특색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관광 요소의 장점도 부각되고 있다. 합천댐의 경우 태양광 모듈을 매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K-water는 수상태양광을 지역주민 참여형 사업모델로 만들어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도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주민들이 대출 형태로 투자해 최대 10%의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댐 주변지역은 대부분 개발이 제한돼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이같은 새로운 민·관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ESG 경영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주민참여 모델, 펀드투자형의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수열에너지, 친환경 방식의 뛰어난 에너지 가성비
애초 수열(水熱)에너지는 해수표층에 한정돼 있었다. 2019년 10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수열에너지의 범위가 댐, 광역원수를 포함한 하천수까지 확대됐다. 지난 3월에는 수열에너지 하천수 사용료가 인하됐고, 하천수로 수열에너지 사업을 할 경우에는 물이용 부담금이 면제되는 등 법률이 개정됐다. 신재생에너지로서 수열에너지의 확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깊은 곳의 댐 저수지 물이나 땅속 상수도 원수관 물의 온도 차를 이용해 만들어지는데, 이를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한다. 여름철에는 수온이 대기보다 낮고, 겨울철에는 대기보다 높은 특성을 활용해 물을 열원(熱源)으로 직접 사용하거나 히트펌프를 통해 냉·난방하는 시스템이다.
K-water는 강원도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와 부산 에코델타시티(EDC) 안의 수열 공급사업 등 2030년까지 28만6000RT(냉동 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24만4000톤을 감축할 수 있는데, 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소나무 3700만 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도 광역상수도 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참고로, RT(Refrigertor Ton)는 냉동 능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0℃의 물 1톤을 24시간 안에 0℃의 얼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열량을 뜻한다.
수열에너지 냉·난방은 에너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예를 들어 40의 열을 만들어낸다고 했을 때 95% 효율의 보일러는 42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수열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10의 에너지로 40의 열 공급이 가능하다. 보일러로 난방을 할 경우 LPG나 석탄 등 화석연료를 연소시켜야 하지만, 수열에너지는 물에서 열을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K-water, 강원도·부산과 손잡고 탄소 절감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