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공유박스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친환경 다회용 택배 박스 제작을 할 때 가장 이슈가 된 건 택배 박스의 재질이었다. 의제팀은 새로운 택배 박스를 주문 제작하는 것보다 기성 제품 중 다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택배 박스가 있는지 찾는 데 힘썼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택배 박스를 찾는 노력 끝에, 이들은 EPP(발포폴리프로필렌) 박스를 선택했다. EPP는 스티로폼(EPS)과 성질이 비슷하지만 소각할 때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고 재활용이 용이하다. 또 가벼우면서도 견고해 여러 번 이동시켜야 하는 택배 박스에 적합했다. 의제팀은 EPP 택배 박스 60리터 500개, 폴딩박스 90리터 100개, 접이식 카트 500개를 제작해 보령중앙시장으로 보냈다.
이 프로젝트에서 관건이 된 건 다회용 택배 박스를 사용할 실험 장소(범위)를 정하는 것이었다. 의제팀은 지난 8월, 충남의 또 다른 의제인 '온라인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는 보령중앙시장상인회와 만났다. 두 팀 모두 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 힘쓰고 있는 팀이었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주민이 직접 지역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정부, 공공기관, 대학, 단체 등과 함께 협업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계를 말한다. 보령중앙시장상인회의 협조 끝에 보령중앙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하여 배송받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택배 박스 이용을 시도해볼 수 있게 되었다.
여러 번 사용할수록 쓰레기는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