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차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한국은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상향하여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세계 정상들에게 '청년 기후 서밋' 정례 개최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글래스고 SEC(스코티쉬이벤트캠퍼스)에서 열린 COP26 정상회의에서 16번째 기조연설에 나서 "오늘 세 가지를 약속하고,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NDC 40% 이상 감축은) 종전 목표보다 14% 상향한 과감한 목표이며, 짧은 기간 가파르게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한국 국민들은 바로 지금 행동할 때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은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면서 "2030년까지, 30%의 메탄 감축 방안도 담겼다"고 밝혔다. 이어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매우 높아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라며 "한국은 '국제메탄서약'에 가입해 메탄 감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약속으로는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일하게 산림녹화에 성공한 나라로서 산림복원 협력에 앞장서겠다"면서 "'산림 및 토지 이용에 관한 글래스고 정상선언'을 환영하며 개도국의 산림 회복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한 산림 협력을 통해 한반도 전체의 온실가스를 감축해나갈 것"이라며 "내년 5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산림총회'의 성공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세 번째 약속으로 "세계 석탄 감축 노력에 동참하겠다"면서 "우리 정부는 출범 이후 석탄발전소 여덟 기를 조기 폐쇄했고, 올해 말까지 추가로 두 기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덧붙여 "2050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을 폐지할 것"이라며 "이미 국내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를 중단했으며 지난 4월, 신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금융 지원도 중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재생에너지 개발을 비롯해 개도국들의 저탄소 경제 전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한국 기업의 탄소 배출도 줄여나갈 것"이라며 "녹색기후기금,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한 기후 재원 지원을 계속하고,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