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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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선후보들도 중간평가 약속해야, 이 정도 자신감 없으면 사퇴해야"
안 대표는 ▲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 ▲ 청와대 권한 축소 ▲ 정치문화 혁신 ▲ 임기 중간평가 등을 약속했다.
그는 먼저,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에 대해 "집권 세력이 진영정치와 과거를 파먹고 살려는 분열적 사고, 그리고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는 전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국가의 성장목표가 사라지고 말았다"며 "상식과 합리에 기반하고, 사실에 근거한 과학적 사고를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삼는 과학자 대통령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정부 조직 개편과 함께 과학기술부총리직을 만들어, 과학기술 중심국가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백신 주권국가, 인공지능 선도국가, 반도체 패권국가로서의 초석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권한 축소'는 이같은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을 위한 조건이었다. 안 대표는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만기친람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 핵심 전략과제에 집중하는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청와대는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책임 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갖고 국정운영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며 "여의도와 결탁한 정치 관료들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관료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정치문화 혁신은 '협치'와 연관돼 있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에서 사라진 여·야·정 협의체를 실질화 시키고, 대통령과 정당 대표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며 "여·야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며,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지원할 것은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정권이 교체돼도 2년 동안 여소야대 구조는 바뀌지 않는다"며 "국회를 국정의 진정한 파트너로 인정하는 의회민주주의의 실현을 통해 국정운영의 성공과 함께 정치문화를 바꾼 대통령으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저는 당선되면 임기 중반에 중간평가를 받겠다"면서 "임기 중반에 여야가 합의하는 조사 방법으로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