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센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 앞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월 31일(현지 시각)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마지막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보여준 통합의 정치와 포용적 리더십은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모범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과 독일의 관계에 대해 "총리 재임 기간 동안 한-독 관계는 물론 한-EU 관계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과 그동안의 업적,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한-독 정상회담이 끝난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에 대해 만족을 표했으며 "한국과 독일의 우호 관계가 지속되고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차기 총리로 유력한 울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10월 30일에 이어 다시 한번 소개했다(관련 기사 :
문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차기 유력 총리 소개 받아 http://omn.kr/1vsxr ).
숄츠 부총리는 "함부르크 시장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잘 안다"며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숄츠 부총리에게 "지난 달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을 축하한다"면서 "함부르크시와 부산시가 긴밀히 교류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앞으로 한-독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이어 "2017년 독일 방문 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의 결실로 이어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은 독일로부터 독일 통일 이전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을 달성하고 통일 이후 진정한 통합을 이룬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