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했던 형, 다형 김현승(茶兄 金顯承 1913~1975) 시인
다형 기념사업회
가을과 커피를 좋아했던 '고독의 시인'
커피와 차를 좋아했던 형. 다형 김현승(茶兄 金顯承 1913~1975) 시인 하면 '가을' 그리고 '고독과 커피'가 연관 검색어처럼 자동으로 떠오른다. 가을을 유달리 사랑한 다형은 <가을의 기도>를 비롯하여 <가을이 오는 시간> <가을의 입상> <가을의 시 > <가을의 소묘> <가을 비> <가을의 향기>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을 시편들을 남겼다.
"사람은 여름과 겨울에 늙고, 봄과 가을에 성장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봄에는 육체적으로, 가을에는 영혼이 성장한다고 하여도 좋을 것이다"라고 했던 다형은 평양에서 태어났다. 목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제주를 거쳐 일곱 살 되던 1919년에 광주로 온다.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사들이 설립한 미션스쿨인 광주 숭일학교를 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때 그의 집에서 기숙했던 선교사들과 교유하면서 자연스레 커피를 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그의 커피 사랑은 평생을 이어간다. 다형이 살았던 양림동 길 모퉁이에는 그를 기리는 조그만 다방이 하나 있다. 양림동의 핫 플레이스 '다형다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