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 CNN 방송 인터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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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군의 대만 주둔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왕원빈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안(중국-대만) 통일은 역사의 대세이자 올바른 길이며, 대만 독립은 역사를 역행한 것이자 막다른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의 집권 민진당이 독립을 추구하더라도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강철과 같은 사실을 조금도 바꿀 수 없다"라며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이며, 이를 지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중국 인민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의 단호한 결심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라며 "만약 그렇게 하면 실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전날 미 CNN 방송과의 대담에서 그동안 미국과 대만의 역대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인해왔던 미군의 대만 주둔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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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주둔한 미군 규모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다"라며 "우리는 국방력 향상을 위해 미국과 광범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는 중국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왕 대변인은 "중미 관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는 것이 기초"라며 "미국과 대만의 모든 교류와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중국은 미국과 대만의 군사 교류를 분명히 반대하며, 미국이 이 상황(미군의 대만 주둔)을 명확히 설명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다는 환상에 계속 집착한다면 중국은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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