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28일 전남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손으로 쓴 이 자보에는 “광주를 우롱한 윤 전 총장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라는 주장이 담겼다.
오마이뉴스
전남대 자보는 "전두환 옹호발언 윤석열 대선 후보 자격이 있느냐"며 "광주를 우롱한 윤 전 총장을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라는 의견을 담았다. 광주여대 자보는 내달 초 호남 방문이 예상되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국민 기만을 멈추고 당장 후보부터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경북대와 아주대 대자보는 "제2의 전두환", "예비학살자"라는 단어까지 붙여 강도 높게 윤 전 총장을 비난했다. 경북대 대자보 작성자는 "윤석열의 전두환 발언에 분개해 글을 쓴다"라며 "손바닥에 '왕(王)'을 새기고, 학살 독재자 전두환을 미화한 윤석열이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어떤 대통령이 되고, 어떤 나라가 될지 뻔하다. 제2의 전두환 탄생으로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라고 주장했다.
아주대 자보를 쓴 이는 "대한민국의 5.18 트라우마는 현재 진행 중으로 대선 후보로 나선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갖고만 있어도 경악스러운데 입으로 서슴없이 내뱉는 모습에 분노가 치민다"라고 했다.
대자보 형식을 통한 '윤석열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에 자보를 붙인 대진연 회원은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전두환을 비호하고, 국민을 조롱하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지속해서 의견을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