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계속되는 늦더위와 기습적인 한파로 가을을 잃어버린 것 같아 무척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늦게나마 가을이 제자리를 찾았다. 가을볕은 기분 좋게 따사롭고 바람은 삽상하다. 하동의 가을 속으로 떠났다. 2년 만이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는 것도 이유가 됐을지 모른다. 하동에 들어서서 제일 먼저 스카이워크를 찾았다. 악양면 성제봉(형제봉, 1115m) 남쪽 언덕에 자리한 카페 겸 전망대이다. 발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를 지나 실내 카페로 드는 구조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발밑으로 섬진강과 동정호수가 곧장 내려다보인다.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평사리 들판도 눈 앞에 펼쳐진다. ▲요즘 하동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서면 드넓은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이 고스란히 내려다 보인다.김숙귀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평사리들판과 동정호. 들판에 새겨놓은 '2022 하동 세계 차엑스포'라는 문구와 부부송이 보인다. 김숙귀 하지만 바로 곁에 있는 작은 절집, 한산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입장료 3000원은 차치하고라도 이런 곳에 뜬금없는 인공조형물이 꼭 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시 큰길로 나서 매암다원에 갔다. 초록빛 차밭을 거니노라니 시나브로 마음이 평안해진다. 우전홍차를 한잔 마셨다. 하동에서 작설차라고 불리는 홍차는 녹차를 발효 시켜 만든다고 한다. 녹차를 즐기지 않는 내 입에도 홍차는 아주 좋다. ▲차박물관이 있는 매암다원에 들렀다. 녹차보다는 녹차를 발효시켜 만든 작설차(홍차)를 좋아하기에 홍차를 사러 가끔 들렀었다. 하지만 이제는 카페처럼 한잔씩 팔다보니 더는 차잎을 팔지 못한다고 한다. 아쉬운 일이다.김숙귀 다원에서 조금만 되짚어 나오면 동정호에 닿는다. 동정호는 두꺼비 서식지로 넓은 생태습지가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축제 대신 허수아비 전시회를 열었나 보다. 전시회가 끝난 지 꽤 지났음에도 호수 주변으로 허수아비가 아직 남아있었다. 만든 사람의 정성과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들을 일일이 구경하며 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하동 여행의 마지막 여정은 송림이다. 섬진강을 곁에 두고 솔향이 풍기는 길을 걷는 시간은 행복하다. 강변 모래톱을 거닐며 여유로움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저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아름다운 가을이 내 가슴에 내려앉았다. ▲마지막으로 들린 하동 송림. 섬진강을 곁에 두고 솔향을 맡으며 한참을 걸었다.김숙귀 ▲품넓은 섬진강이 거기에 있었다.김숙귀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하동여행 #스카이워크 #동정호 #송림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숙귀 (dafodil113) 내방 구독하기 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나비꽃 하늘거리는 여기, 한지 축제도 열립니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5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하동, 가을의 표정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일본군이 경복궁 뒤뜰에 버린 명량대첩비가 있는 곳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요즘 MZ가 혼술로 위스키 즐기는 이유, 알았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낮엔 손주 보고 밤엔 대리운전... 피곤하지 않습니다" '아빠 어디야?'가 불러온 비극... 한국도 예외 아니다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