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워킹과 연출을 마무리해서 큰 박수를 받았다.
유원진
"장애인 모델들은 언제 나와요?"
사진기를 들고 부지런히 행사장을 돌아다니고, 진행 책임을 맡고 동분서주하는 친구와 여러 번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보고 나도 행사 진행 요원인줄 착각한 사람이 내게 물었다.
"지금까지 시니어 모델들과 같이 워킹쇼를 했잖아요? 저기 무대에 같이 섞여서 사진 찍고 있네요."
"네? 벌써 끝났어요? 장애인처럼 보이는 사람들 없었는데..."
지난 23일 '아름다움은 다르다는 것에 있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대한민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패션쇼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굴 미디어 타워에서 열렸다.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목표로 '비긴21'이라는 단체를 설립하고 이 행사를 기획한 김미경 디렉터는 시니어 모델이자 발달장애인 딸을 가진 엄마다.
기자는 지난 8월부터 장애인들이 행사 준비를 하며 땀을 흘리는 여러 장면들과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봤기에 오늘의 행사가 제대로 치러질지 조바심을 내며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