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초대 명예관장인 문영식 동학농민혁명태안군유족회장문영식 초대 명예관장이 태안동학농민혁명 개관을 맞이하는 벅찬 심경을 밝히고 있다.
김동이
특히, 이날 개관식에서는 문영식 동학농민혁명태안군유족회장을 '명예관장'으로 위촉하며 그동안 태안동학농민혁명의 뜻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하는 상징성도 부여했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인 문장로 접주의 증손이자 3.1운동 당시 충남 내포지역에서 만세운동의 총지휘자로 알려진 문병석 지사의 손녀인 문영식(65) 동학농민혁명태안군유족회장은 지난 7월 4대에 걸쳐 보관하고 있던 순국자 명단 등 총 226점을 기증했으며, 태안 조석헌 일기 등 380점은 5년 기한으로 기탁하면서 모두 606점의 유물을 태안군에 기증, 기탁한 바 있다.
문영식 초대 명예관장은 '태안군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연구 ▲기념관 주요사업계획 제안 ▲기념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건의 ▲수집대상 유물의 선정 및 수집여부 검토 등을 자문할 수 있다. 명예관장에게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활동경비가 실비로 지급되며, 임기는 위촉일로부터 2년이다.
명예관장으로 위촉된 후 문 유족회장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불명예를 씻어주고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지어 개관하는 역사적인 날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선열들께서 여기까지 오기까지는 험한 가시밭길이었다.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의 개관은 내포지역 혁명 참여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첫 출발이며, 전라도 지역을 벗어난 첫 번째 기념관으로 관민이 노력한 결과"라며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이 명예회복의 상징으로서 혁명정신을 세계화, 전국화, 미래화를 열어가는 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예관장 위촉식에 이어 가세로 군수의 식사가 진행됐으며, 군립합창단의 공연과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태안동학농민혁명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더했다.
연면적 1586㎡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 충남 유일의 동학 기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