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재활용 '버모나' 캠페인
버모나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와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히 늘어났다. 어쩔 수 없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종이박스와 친환경 포장재를 재활용하려 노력한다.
최근 업체에서도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비닐봉지나 종이 완충재를 활용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민되는 물품도 있다. 폴리머 아이스팩이다. 물로 채워진 아이스팩과 다르게 폴리머 아이스팩(폴리머팩)은 겉에서 만졌을 때 꾸덕한 젤리 느낌이 난다. 찢어 꺼내보면 투명하고 몽글몽글한 알갱이가 나온다. 이것은 고흡수성 합성수지, 즉 플라스틱이다. 폴리머팩은 대부분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소각된다. 이렇게 버려지는 폴리머팩은 연간 약 2억개다. 무시할 수 없는 숫자다. 재사용을 한다면 7~8회까지는 가능하다.
충북 생태교육연구소 '터'(아래 '터')는 기후위기탈출 선순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런 폴리머 팩 재사용에 집중했다. 폴리머팩이 더 이상 필요 없는 곳에서 수거하여, 필요한 곳으로 다시 공급하는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계획이었다. 폴리머팩 재사용 캠페인에 함께하는 시민들은 사용 후 처분에 대한 불편함(소각 또는 매립시 환경문제 발생)을 덜 수 있고, 재사용을 하는 업체는 비용절감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동참 할 수 있어 좋다.
버리지 말고 모아서 나누자
'터'가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터'는 "생산자의 마구잡이식 생산과 소비자의 무분별한 소비로 인한 지구의 자원고갈 및 기후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순환 가능한 것은 모두 순환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기후위기 대응에 시민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찾고자 한다"라고 이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다.
이에 △생태교육연구소 '터'와 △충북녹색구매지원센터, △사회적협동조합두꺼비마을, △두꺼비마을신문, △두꺼비살림, △(사)두꺼비친구들, △(주)공공디자인이즘, △(주)석호네푸드, △청원자연치즈, △(주)엔토모, △(주)와우팟,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참여주체로 나서 폴리머팩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협업 실행팀을 구성하고 폴리머팩 수거, 홍보, 성과 공유 등의 활동을 함께 했다. 월 1회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회의를 하고 실행 결과와 개선점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