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선 님
희망제작소
- 리빙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등 불가피하게 기술을 많이 활용해야 했는데, 좋았던 점이나 불편한 점이 있었나요.
박경숙 :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했는데, 저는 좋았어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으니까요. 비대면 속에서도 친교를 쌓을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알 수도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할까요."
서영선 : "처음 줌으로 모였을 때 아주 어색했어요. 대면으로는 중간에 끼어들어서 이런저런 말을 할 수 있는데, 비대면 모임에서는 그게 어렵잖아요. 하다 보니 줌이 익숙해져서 옷도 편하게 입고, 편안한 공간에서 할 수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단점은 사람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니까 너무 아쉬워요. 모임 활동하면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하면 좋은데 못하잖아요."
홍민선 : "저도 실제로 만나는 걸 좋아하는데, 그래도 위기를 기회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은 맞는 것 같아요. 앞으로 좀 더 상황이 나아지면 서로 만나서 아이디어를 의논할 수 있었으면 해요.
이근희 : "이번 리빙랩 과정을 해보니까 대면과 비대면을 절반씩 섞어서 진행하면 좋겠더라고요. 이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시너지 효과가 분명한 프로젝트, 워크숍, 아이디어 회의는 대면으로 하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다음은 참가자들의 소감이다.
- 박경숙 님, "어르신의 언어와 기술의 언어를 통역할 수 있다면"
"지난 7월부터 스마트봉사단 활동을 시작한 지라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제가 한 활동은 백신 접종하신 어르신들께 관련 앱을 깔아주는 활동이었는데요. 휴대전화는 있지만, 전화할 줄 모르는 분도 계시고, 유튜브나 동영상을 만드실 정도로 휴대전화 이용에 능숙한 분도 계셨죠. 제가 느꼈던 건 빠르게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코로나 19 상황까지 겹치면서 기술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스마트봉사단을 시도하는 것과 같이 리빙랩도 우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 되었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양극화된 세대를 통역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실력을 쌓아서 어르신 언어와 디지털 세계 언어의 매개체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했어요."
서영선 님, "아흔이 넘은 부모를 돌봄 하면서 겪은 절실함"
"시니어리빙랩에 참여한 이유가 제가 부모님을 돌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 돌봄 하면서 노인들이 처한 문제가 잘 보이더라고요. 가장 큰 문제는 식사와 외로움이에요. 저도 부모님께 직접 음식을 만들어서 드리고 싶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간편식 위주로 드리는데, 아이들 입맛 위주의 음식이 대부분이더라고요. 처음엔 리빙랩을 전혀 모르고 참여했지만, 제가 처한 현실에 절실함을 느끼면서 여러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됐어요."
홍민선 님, "시니어가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현재 교육 관련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시니어가 교육의 수혜자가 아닌 제공자가 될 수도 있다고 봐요. 능력과 지식을 갖춘 분들이 은퇴하신 예도 많잖아요. 전 국민이 IT와 기술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시니어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교육의 생산자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배우는 것은 죽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거니까. 시니어리빙랩처럼 아이디어를 내든,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든 무언가를 배우고, 서로 나눌 기회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이근희 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리빙랩"
"청년으로서 이번 시니어리빙랩을 참여한 게 좋은 경험이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색달랐거든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이어갈 때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섞어서 하면서 유대감이 깊어지는 활동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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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베드 떠올린 계기는..." 시니어, 기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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