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서 열린 이낙연 필연캠프 해단식을 마친뒤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는 향후 이낙연 전 대표의 '원팀' 행보가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이날 해단식 현장에 있던 일부 지지자는 "이재명 구속"을 외쳤다. 이 전 대표는 해단식 직후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을 생각이 있나', '원팀 회복을 위한 계획이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 전 대표는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해 "제가 무슨 말이든 하면 그것이 또 다른 오해를 낳고 이상하게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도 "간간이 저도 (지지자)여러분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에게 펼쳐지는 불확실한 일들, 목적지도 가는 길도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항해에 기꺼이 나서겠다"고 했다. 정계 은퇴와는 거리를 둔 것이다.
그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이재명 공격에 앞장섰던 설훈 의원도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살다 보면 우리가 하는 일이 틀림없이 옳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안 될 때가 있다"라며 "그러나 낙심하지 말자. 세상 일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설 의원은 "일시적으로 우리의 뜻이 안 받아들여질지라도, 세상일은 항상 바른 쪽으로 간다"라며 "우리가 하고자 했던 일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었다는 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당무위원회에서 이 전 대표 측이 제기한 '무효표' 계산 이의 신청을 최종 기각하자 대선경선 결과가 나온 지 사흘 만에 승복 선언을 한 바 있다. 표면상 갈등은 봉합되는 모양새지만, 내홍은 이어지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11~12일 2027명에 조사한 결과, 이낙연 후보 지지자 중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3~14%대에 그친 반면, 윤석열 또는 홍준표 등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0~40%대를 보여 지지자간 융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음은 이날 이 전 대표가 해단식에서 밝힌 발언 전체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 이낙연 "낙심하지 마시라… 저도 함께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