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단독] 국민대 교수투표, '김건희 논문조사 촉구'에 '대응' 우세

'적극 대응' 38.6% 대 '비대응' 36.9%으로 결선투표...학생총투표 결과와 차이

등록 2021.10.09 10:25수정 2021.10.09 11:32
58
원고료로 응원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 소속의 한 교수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9.17
'국민대학교의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 소속의 한 교수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1.9.17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에 대한 논문조사 촉구 여부를 놓고 진행한 국민대 교수회 총투표 결과 '적극 대응'이 '비대응'보다 약간 많은 표를 받았다. 교수회는 어느 한 의견이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자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9일 오전, 국민대 교수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회는 지난 8일 오후 6시에 마감된 '교수회 총투표 결과'를 8일 밤 전체 회원들에게 전자메일로 알렸다.

투표 결과를 보면 김건희 논문 조사 촉구 '적극 대응'에 투표자의 38.6%인 114명이 표를 던져 가장 많았다. 하지만 '비대응'도 36.9%인 109명이었다. 이어 '소극 대응' 19.3%(57명), '기타' 5.1%(15명)이었다.

이번 투표는 전체 교수 회원 412명 가운데 295명이 투표해 71.6%의 참여율을 보였다.

교수회는 전자메일에서 "상위 두 대안(1. 적극 대응, 2. 비대응)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방안이라고 결정했다"면서 "결선투표는 주말과 연휴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진행하여 다음 주 수요일(10월 13일) 오후 6시까지 마감한다"고 밝혔다.
 
 국민대.
국민대. 윤근혁
  
이 같은 교수회의 투표 결과는 학생 총투표 결과와 커다란 온도차를 보이는 것이다. 지난 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국민대 학생총투표 개표 결과 투표자수 5942명 가운데 94.4%인 5609명의 학생이 '김건희 논문 재조사 촉구 공동 대응'에 찬성했다. 반대는 88명(1.5%), 기권은 245명(4.1%)이었다. 투표참여율은 50.47%였다. (관련기사: '김건희 논문' 국민대 갈등 더 악화... 동문·학생에게 피소 위기 http://omn.kr/1vht2)

이미 국민대는 김건희 논문 조사 건에 대한 재검토 의견을 지난 8일 오후 교육부에 제출한 상태여서 교수회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성걸 교수회 회장은 <오마이뉴스>에 "연휴가 겹치는 상황에서도 (교수회 임원들은) 이번 사안을 처리하기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논의를 거듭해왔다"면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대 교수회 #김건희 논문 조사
댓글5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5. 5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