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마 데츠오의 트위터 글.
아리마 데츠오
무빙 비욘드 헤이트가 아리마 데츠오를 위험시하는 것은, 그가 엄연히 존재했던 위안부 착취의 역사를 부정하고 도리어 한국·중국을 비판할 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여성 혐오적 혹은 성차별적 인식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원 글 후반부에서 이 단체는 이렇게 지적했다.
역사 부정이 한국인이나 중국인을 공격하는 소재로 쓰이는 것에 더해, 위안부 혐오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거짓말쟁이로 취급하는 심각한 섹시즘(セクシズム, sexism, 성차별, 여성 멸시)이기도 합니다.
8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이 청원은 7190명의 동의를 받았다. 일본 국민들의 지원을 받기 힘든 사안이라는 점, 일본 사이트가 아닌 미국 사이트에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수가 아니다.
이 사이트에는 "서명이 7500명이 되면 이 청원은 의사 결정자의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서명이 7500명을 넘으면 이 청원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게 되리라는 것이다. 아리마 교수가 트위터를 통해 자기 입장을 열심히 항변하는 데는 이 숫자가 점점 올라가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는 전혀 엉뚱한 곳을 향해 분풀이를 하고 있다. 한국이 이런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며 한국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7일 밤 10시경에 쓴 글에서 그는 '공작원'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한국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안부의 진실을 전하려는 인물에게 한국 미디어가 네거티브를 하고, 인권침해를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렇게 해서 위안부의 진실을 밝히는 것을 방해해왔습니다"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