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업단지 앞 바다에 앉아있던 3만 마리의 검은머리흰죽지 무리가 수질조사용 배를 피해 새만금수상태양광 부지 수역에 내려앉아있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이에 대해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새만금 신공항 개발사업과 관련해 심각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위험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이미 전략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의견서에 이 조류충돌 문제를 제기해 신공항 부지의 적절성에 문제가 있음을 주장한 바 있다. 공동행동이 지난 1일 환경부에 조류충돌 위험성을 전했으나 환경부 담당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대형 사고에 비해 아주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공동행동은 수라갯벌 조류조사를 통해 매일 1만 2천 개체 이상의 민물가마우지가 하루 2번 번식지와 새만금호로 이동하는 자료로 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성이 심각함을 전했으며 환경부가 조류충돌 예상 프로그램의 적용 개체수와 서식지 간의 자료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조류와 달리 민물가마우지는 덩치가 크고 무리를 이루어 다니는데 심하면 항공기 엔진 블레이드가 부러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민물가마우지 외에도 지난 3일 모니터링 결과 새만금 수상태양광 예정부지 주변에 검은머리흰죽지 3만 마리가 월동하기 위해 이미 내려와 있는 것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오리류의 증가는 10월 이후 신공항 부지의 충돌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2만 마리에 가까운 민물가마우지,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새만금호에 내려오는 3~5만 마리의 검은머리흰죽지, 1~2만 마리의 기러기류와 겨울철 수라갯벌에 오는 5천여 개체 이상의 혹부리오리, 봄과 가을철 이동하는 1만 마리에 가까운 도요새 무리까지 새만금은 개발사업 이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호소로 인해 민간 항공기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공동행동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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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에서 활동, 조류(새) 조사 및 현장교육을 하고 있고, 염분성층에 의한 수질오염 메커니즘 이론을 정리해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연안습지 복원의 공학적 이유와 갯벌 및 연안습지 생물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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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상공의 아찔한 '버드 스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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