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 독점 갑질 공정위 신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1.9.29
연합뉴스
유아용 장난감 판매부터 카지노 게임 개발에 골프장 건설까지. 기업집단 카카오가 보유한 118개 계열사(지난해 말 기준)의 하위 업종별 분류가 46개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오마이뉴스>가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공정거래위원회 내부자료에 따르면, 기업집단 카카오의 118개 연계회사를 업종별로 분류한 결과, 이들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업종은 46개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2개) ▲교육 서비스업(2개)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3개) ▲금융업(5개) ▲기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3개) ▲도매 및 상품 중개업(2개) ▲부동산업(5개) ▲사업 지원 서비스업(1개) ▲자동차 제외 소매업(3개)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10개)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9개) ▲전문 서비스업(6개) ▲정보서비스업(12개)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1개)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개) ▲출판업(39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4개) 등이었다.
출판업이 39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3개, 정보서비스업 12개,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10개,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 9개 등 순이었다. 최근 카카오의 사업 확장을 두고 '지네발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온 게 무리가 아니었던 셈이다.
영어학원 야나두에 알뜰폰 시장까지 침투한 카카오
가장 눈에 띄는 건 일반 교과 학원과 온라인 영어학원 사업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영어학원 야나두가 카카오의 계열사다. 온라인뿐 아니라 카카오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뉴런 잉글리쉬'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영어학원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골프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는 '카카오브이엑스'를 계열사로 두고 스크린 골프 영역으로도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카카오는 또 골프장 운영을 전담하는 '골프와 친구'와 기타 부동산 임대업(골프장 운영 및 건설업)을 하는 '가승개발'을 인수해, 이미 경기 용인시 기흥에 18홀 규모의 골프장도 짓고 있다.
카카오는 알뜰폰 시장에도 진출했다. 핀다이렉트샵을 운영하고 있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스테이지파이브를 인수한 상태다. 또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기타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 지우게임즈, 펠릭스랩을 통해 SNS를 활용한 온라인 카지노 게임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통해 빅데이터 의료 정보를 공급하는 데다 웨이투빗을 통해서는 가상자산 중 하나인 보라코인까지 관리한다. 그야말로 전방위로 발을 뻗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의 사업 확장은 금융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 은행업(카카오뱅크), 경영컨설팅업(케이큐브임팩트), 증권중개업(카카오페이증권), 기타 금융 투자업(케이큐브홀딩스), 그외 기타 분류 안 된 금융업(카카오벤처스)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에 속한 3개 회사도 보험 대리 및 중개업(케이피보험서비스)과 손해 사정업(엘케이엠에스리보험중개), 그외 기타 금융 지원 서비스업(카카오페이)으로 나뉘어 있다.
카카오는 부동산에도 손을 대고 있다. 카카오의 계열사 중 하나인 스테이지에셋과 제이아이파크는 부동산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업체다. 부동산을 관리해주는 계열사도 있다. 연계회사인 오닉스케이의 업종은 빌딩을 위탁관리 해주는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업. 오닉스케이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친동생인 김화영씨가 대표이자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이기도 하다.
심판이자 선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