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예비역 병장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후보가 성 평등 문제를 두고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2일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는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다고 집권 연장에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여성혐오로 표를 구걸하고 있다(정세균 전 총리)"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에는 이재명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여성학자 출신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등판했다. 그는 29일 페이스북에서 "'1일 1망언' 윤석열 후보가 오늘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다보니 채용 가산점이 없어지고, 이래서 군 사지도 많이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며 "군 가산점제의 역사도 알지 못하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군 사기 저하의 원인이라는, 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또 하나의 윤석열표 망언"이라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또 "청년들을 젠더갈등 속에서 서로 싸우게 만드는 것이 윤석열 후보가 생각하는 해법인가"라며 "농담이 반복되면 진담이 된다고, 유력 대선후보의 거듭된 망언을 실수나 오해로 치부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유력 대선후보의 거듭된 망언을 실수나 오해로 치부할 수 없다"며 "윤석열 후보가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것이 아니라면 즉각적으로 여성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전근대적 수준의 발언"이라며 "도대체 윤 후보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가 대학을 졸업한 83년은 유례없는 성장을 거듭하던 한국경제의 호황기였다"며 "그런데 지금 청년취업률이 낮은 문제를 남성청년과 여성청년과의 경쟁심화로 왜곡하며 발언하는 것은 대선후보가 앞장서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홍준표 후보도 2009년 추미애 당시 의원에게 '할 일 없으면 집에나 가서 애나 봐라'라고 하면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폄훼하는 발언으로 큰 공분을 산 바 있다"며 "2009년 홍준표와 2021년 윤석열이 한 치도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여성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며 "또 군 가산점제를 부활하는 것이 본인의 공약인지 이 기회에 확실히 밝히길 바란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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