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모니터링하는 드론태안군 제공
태안군과 한서대 무인항공기과 이재용 교수팀은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드론의 활용방안을 공동 모색기로 하고, 지속적인 연구 끝에 드론의 해안가 탐색을 위한 자동 비행경로 시스템을 시범 구축, 이달부터 초고화질(UHD) 영상 채증 및 실시간 드론 모니터링에 나선다.
자동비행 경로 시범 대상지는 6개소로 ▲소원면 파도리를 비롯한 3곳(태배·천리포항)과 ▲근흥면 마도와 가의도 등 2곳 ▲고남면의 바람아래 해수욕장 등이 대상이다.
특히 바람아래 해수욕장의 경우 해루질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루질로 몸살을 앓고 있어 출입이 통제된 구역을 비행 구역으로 설정해 사고 예방에도 주안점을 뒀다.
드론길은 드론이 언제나 같은 동선을 자동 비행할 수 있는 구간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쓰레기 침적량 등의 파악이 용이하다. 또한 암벽과 절벽 사이 등 평소 파악이 어려웠던 지형에 대한 실태 조사가 상시 가능해짐에 따라 효율적인 수거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양쓰레기 탐색 외에도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과 지형 실태조사, 해안가 식생 연구 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이번 드론길 구축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는 평가다.
태안군은 드론 조종능력이 부족한 이용자도 자동 비행을 활용해 드론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스템이 호환되는 드론 소지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드론길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드론길을 더욱 확대 구축하고 드론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해양쓰레기의 자동 체적계산이 가능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에 나서는 등 향후 태안군이 '드론 메카'로 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양쓰레기 처리에 실종자 수색까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