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교장은 “아이들의 행복한 인생설계와 꿈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방관식
- 샨티학교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지난 2011년 3월 상주환경농업학교에서 학생 32명과 교사 10명으로 개교했고, 지금까지 6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8년 11월 서산시 지곡면으로 이전해 17명의 학생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7명의 교사가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샨티학교는 자유형 대안학교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자발성 확대, 학생-교사-학부모의 참여와 평등한 권리보장, 경쟁과 승자독식이 아닌 연대와 분배의 가치 추구, 행복한 인생설계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의 진로교육 등이 장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샨티 11년을 맞아 미래교육을 위한 자발적이고 창조적인 교육과정을 전면적으로 개편한 프로젝트 학습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젝트 학습이란 탐구 질문이나 실생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학습 결과물을 창작하는 방식으로 지식과 기술을 배우는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인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 장기간의 해외여행이 눈길을 끄는데?
"해외여행의 정식명칭은 해외장기이동학습이다. 중등부는 국내 혹은 해외에서, 고1·2 과정은 해외에서 매년 2학기에 실시한다. 50일이란 장기간의 여행인 만큼 4주간의 집중학습을 통해 사전지식을 쌓고, 돌아온 후에는 여행보고와 에세이 쓰기를 위한 후속학습을 4주 정도 실시해 여행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여행기간 동안에는 현지문화체험, 공동체체험,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나라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소통을 위해 영어를 배우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효과도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져 45일 예정의 부산부터 고성까지 770km 구간 도보여행, 제주 올레길 완주 등을 계획하고 있다."
- 대안학교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 같다?
"비인가학교는 학력을 인정받기위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학생들이 검정고시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학생들은 자신의 목표가 분명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이미 익숙해진 터라 검정고시를 보는 것에 대해 큰 걱정이 없다.
대학의 경우는 졸업과 동시에 진학이 10%, 졸업 후 진학이 20% 정도 된다. 우리 학교에서는 무턱대고 대학부터 진학하자는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대학을 가지 않고도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찾고 훈련하고 있으며 대학을 가게 되더라도 어떤 분야를, 왜 공부하고 싶은지 목표를 분명하게 정할 것을 권하고 있다."
- 샨티학교는 어떤 방법으로 입학하는지 궁금하다?
"주로 학생을 심사하고 보충적으로 부모도 심사한다. 여기서 심사란 사람의 상대적인 우열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샨티학교와 얼마나 '부합하는지', 즉 아이나 부모가 얼마나 대안교육을 필요로 하고, 또 대안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가를 평가한다는 뜻이다.
학생의 경우에는 샨티학교에 입학해서 학교가 제시하는 교육과정을 밟아보고 싶어 하는 의지가 최소한의 입학 조건이고, 부모의 경우에는 학교의 교육철학과 교육과정, 기본 운영방침에 동의하고 학부모회 등을 통해 학교 운영에 협조하고 참여할 수 있는가 등이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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