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복군 성립 전례식을 치르고 대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2열 오른쪽에 김정숙, 지복영 대원이 잇고 3열 오른쪽에 오광심, 조순옥 대원이 각각 참석했다.
백범김구사진자료집
민영주 지사는 서울 종로 출생으로, 광복군에 입대하여 심리작전 요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독립운동가인 민필호(1963 독립장)와 여성독립운동가로 활약한 신창희(2018 건국포장) 사이에 태어났으며 남편이 전 고려대학교 총장인 김준엽(1990년 애국장) 지사다.
광복군 민영수(애국장)가 오빠이며 여동생 민영애와 제부 이윤철(5등급 애족장), 사촌 동생 민영구(독립장·전 해군사관학교장) 등도 광복군에서 활약하였다. 백부는 민제호(애국장), 외조부가 신규식(대통령장)으로 일가족 모두가 독립운동가다. 독립유공자묘역 6-39호에 묻혀있고 남편 김준엽 지사는 독립유공자묘역 4-397에 영면해 있다.
지복영 지사는 광복군 총사령관인 지청천 장군의 딸로 광복군사령관 비서실장, 임시정부 경무국 회계검사위원 직책을 맡았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2007년 4월 18일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독립유공자묘역 3-456호에 안장됐다.
광복군 입대 당시 최전선에 지원하였으나 주변의 만류에 부딪치게 되자 아버지 지청천 장군에게 편지를 쓴 일화가 유명하다. 지청천 장군은 "조국 독립하자는데, 남녀 가리겠느냐. 너는 대한의 잔다르크가 되어라"며 흔쾌히 허락했고 지복영을 광복군 서안총사령부로 배속했다고 한다. 오빠인 지달수(독립장) 지사도 독립운동가다.
조순옥 애국지사는 경기도 양주 출신으로 독립운동가 조시원(1963 독립장)과 이순승(애족장)의 딸이다. 광복군에 입대해 총사령부 총무처 시안판사처에 배속되어 복무했다. 광복군 제2지대에서 활동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남편이 안중근 의사의 5촌 조카이자 대한민국 군수사령관을 역임한 안춘생이다. 백부는 대한독립의군부 부주석, 임시정부 국무위원, 한국독립당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조소앙(대한민국장)이며 아버지 형제, 사촌들 모두가 독립운동을 했다.
김정숙 애국지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붕준(대통령장)과 노영재(애국장)의 딸이다. 1945년엔 광복군 총사령부 심리작전 연구실에서 전단 작성과 전략방송 원고작성 등 각종 심리작전을 맡았다. 오빠 김덕목(애국장), 언니 김효숙(4등급 애국장)과 형부 송면수(애국장), 남편 고시복(애국장)까지 모두 7명이 임정과 광복군에 헌신했다. 1977년 건국 포장, 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고 2012년 별세해 독립유공자 4묘역 545호에 묻혔다.
백범이 인정한 여성광복군 1호 신정숙
최초의 한국광복군 여성대원들과는 별개로, 백범이 인정한 1호 여성광복군이 있다. <백범일지>에 그 신상이 자세히 소개된 신정숙 지사다.
신정숙 지사는 1910년 5월 12일 평북 독립운동가 신조준의 딸로 태어났다. 19세 때 독립운동가 장현근과 결혼했다. 남편이 애국청년단 활동을 수행하다 1932년 윤봉길이 단행한 훙커우 공원 의거에 연루돼 옥고를 치렀다. 남편이 출옥 후 중국으로 망명해 종적을 감추자 신정숙은 남편을 찾아 만주로 가서 전투공작대원으로서 유격활동을 했으며 중국군 특별간부훈련단에 자원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군사훈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