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나선 가세로 태안군수가 군수는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태안고속도로 보도자료 관련 ‘막말 논란’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성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이
가세로 태안군수가 23일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험담한 성일종 국회의원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앞선 지난 17일 성 의원은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서산-태안 고속도로 노선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한 언론인과 통화하던 중 "이 일은 내가 다 했고 가세로는 여기에 '가'자도 걸치지 않았다. 내가 가세로 죽여버릴 거야. 이 XX 한 것도 없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느냐"며 태안군 보도자료를 기사화한 것을 문제 삼았다.
"고속도로 건설은 성 의원 혼자 아닌 함께 이룬 성과"
이날 가 군수는 서산-태안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태안군이 '공적 가로채기'를 했다고 주장한 성 의원을 상대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가 군수는 "고속도로 건설은 민선7기 태안군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공약사항으로 성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운을 뗏다.
그는 "2019년 초 세종시에서 열린 전국 민주당 시장군수 회의에서 당시 이해찬 당대표에 이 부분을 정식으로 건의했고, 같은 해 3월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노선 수요조사 시 해당 노선 지정을 건의한 데 이어 6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성 의원과 공동으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0년에도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KDI 등을 방문해 정책 건의를 하고,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을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진선미 위원장, 정세균 국무총리, 추미애 민주당 전 당대표, 홍영표 민주당 전 원내대표, 박영순 건교위원, 윤호중 현 원내대표, 양승조 도지사를 만나 고속도로 신규 지정을 강력히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 군수는 "정부 계획은 정당하고 공정한 절차와 심의를 거쳐 수립되고 수많은 관계 공무원, 연구기관 등의 조사를 통해 수립된다"며 "본인이 다 했는데 군수가 혹세무민한다는 성 의원의 주장은 지자체와 정부 역할 및 국가운영 시스템 전반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또 "제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광개토대사업 추진으로 교통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많아 성 의원이 예민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렇다 해도 저와 충남도, 공직자 및 양승조 지사의 노력을 한순간에 짓밟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군수 향한 모독은 태안군민 모두 무시하는 처사, 사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