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에서 오지리까지는 약 28km로, 40분 정도 걸린다. 오지리에 도착한 시간은 19일 오후 3시, 탁 트인 가로림만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신영근
이같은 오지리 갯벌의 매력은 무엇일까. 추석 연휴를 맞아 기자는 영상 촬영지인 가로림만(加露林灣)이 있는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를 찾았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찾은 19일, 오지리 주민들은 여느 때와 같이 농사일과 추석 명절 준비로 분주했다.
이날은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직접 볼 수 없었다. 바지락 캐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가늠조차 하기 힘든 갯벌 크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오지리가 있는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한 반폐쇄성 내만으로, 미국 동부의 조지아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브라질의 아마존 유역, 유럽 북해 연안의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에 속한다.
면적은 159.85㎢로 해안선 둘레가 162km, 갯벌 면적은 8000ha다. 이 가운데 지난 2016년 해양보호구역으로 92.04㎢가 지정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31배에 달한다.
특히 예로부터 어민들의 소중한 삶의 터전과 생명을 이어온 천혜의 청정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가로림만의 바지락과 감태는 그 맛이 일품이다.
이날 기자와 만난 이진복 어촌계장은 "홍보 영상 때문에 여기저기서 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라면서 "영상을 통해 가로림만과 바지락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두 번 정도 바지락 작업을 위해 갯벌에 나간다"라며 "갯벌에서 바지락 작업이 시작되면 어촌계원들은 다른 일은 못 하고 보통 3, 4일동안 바지락 작업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국가해양정원 조성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