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경남N거제
와현이란 지명은 지세포에서 와현으로 넘어가는 고개의 산이 양쪽에서 내려오다가 서로 팔을 베고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누우래·누운티·누울티'로 불렸다. 그러다가 한문으로 마을 이름을 고치면서 누울 와(臥)·산마루 현(峴)자를 따와 와현이라 했다.
또 중국의 진시황이 서불(徐市)을 시켜 해금강에 불로초를 캐러 왔다가 와현에서 유숙(留宿) 하면서 붙여졌다는 전설도 있다.
와현마을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마을 전체가 휩쓸려 사라졌지만, 주민들과 거제시·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3년 만에 새로운 마을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와현마을에는 매미공원과 서불유숙지 기념비가 세워졌고 이후 서불 약수터도 만들어졌다.
이번 한 컷 장소인 누우래(와현) 해수욕장 팜파스그라스 포인트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유명 팜파스그라스 포토존과 달리, 팜파스그라스가 군락을 이루거나 풍성한 것은 아니다.
와현 바다를 배경으로 인생샷 찍기에 딱 적당할 정도로 식재돼 있고, 와현해수욕장을 담아낼 수 있는 액자 조형물은 덤이다.
9월말 경 절정을 이루는 팜파스그라스는 '서양 억새'로도 불리는 벼과 식물이다. 핑크뮬리처럼 화려한 색상을 지니진 않았지만, 고상한 베이지색으로, 아름답기는 그에 버금간다. 키가 크고 꽃송이가 무척 탐스러운 팜파스그라스는 8월부터 개화가 시작돼 늦게는 겨울까지도 탐스러운 모습으로 남아 있어 오랫동안 두고 볼 수 있는 풀꽃이다.
특히 높고 파란 하늘 아래 큰 키에 풍성하고 부드러운 꽃이 활짝 핀 팜파스그라스가 그려내는 풍경은 가을 그 자체다.
인생샷은 와현마을에서 팜파스그라스, 해수욕장과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방법과 해수욕장에서 액자 조형물을 이용해 팜파스그라스를 배경으로 촬영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