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일 사이 벌어지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 중형 조선산업 살리기, 경남 조선기자재벨트 사수 천리길 도보투쟁."
대우조선지회
지난 8일 도보투쟁 출정식에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서일준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남 거제시),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이 함께했다.
당시 변광용 시장은 "매각 철회를 위해 노동자들이 천릿길을 떠난다.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뒤에는 거제시민을 포함한 350만 경남도민과 1200여 협력사, 기자재업체가 함께한다"며 "매각 철회를 위한 우리의 굳건한 의지가 경남 전역에 울려 퍼지도록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옥영문 의장은 "3년째 이어지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로 국내 조선산업과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걸음 내딛는 발걸음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 철회를 이루어 내리라 본다"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의 투쟁이 850여 일을 넘기고 있다. 이들의 투쟁이 900일을 넘기지 않도록 한마음으로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해온 매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끝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경남 구석구석을 돌며 불공정한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알려내고 있다. 비록 힘들고 어려운 일정들이지만 동지들과 함께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3년간 이어온 매각 철회 투쟁은 이제 거제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이 됐고, 경남도민 모두의 투쟁이 됐다"라며 "어떻게 이 투쟁이 전 민중의 투쟁으로 확대될 수 있었는가? 이 점만 보더라도 대우조선지회의 투쟁은 이미 승리한 싸움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끈질기게 싸워 온 대우조선지회의 지도부와 조합원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 조선산업 독점을 도모했던 현대중공업 자본과 국민·노동자는 아랑곳 않고 재벌 편에 섰던 산업은행, 정부가 백기를 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침내 민주노조가 민중과 함께 승리의 깃발을 휘날릴 장쾌한 장면을 떠올려 본다"고 희망했다.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도보투쟁 마지막은 도청 앞에서 경남지부 동지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서울로 진격할 것"이라며 "9월 30일 전개되는 상경투쟁에 책임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전술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언제까지 소수의 부를 위해 다수가 희생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