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에 성공한 왜가리.
이경호
지난 12일 금강 하구에 들렀다. 새를 보다가 우연히 사냥천재(?) 왜가리를 만났다. 왜가리는 어렵지 않게 하천에서 만날 수 있는 백로과 조류이다. 대형조류인 왜가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물고기를 사냥해 먹는다.
먹이를 잡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던 왜가리가 커다란 장어를 잡았다. 정확한 장어 이름은 알 수 없지만 기다란 장어를 갯벌에서 건져 낸 왜가리의 사냥실력에 깜짝 놀랐다. 첫 번째 사냥에 성공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실패했다. 미처 카메라를 꺼내기도 전에 먹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잠시 후 이 왜가리는 다시 장어를 낚았다. 한참을 한곳만 응시하다 기다란 장어를 다시 잡았다. 준비된 카메라로 왜가리 사진을 찍었다. 생각보다 장어가 컸는지 한참을 씨름하다 먹는 데 성공했다. 짧은 시간에 장어 두 마리를 사냥한 왜가리의 사냥실력에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