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향지 꼬마평화도서관 이름패 달기. (왼쪽부터 이금영 관장, 유지혜 관장)
변택주
9월 9일 인천 만수초등학교 옆에 있는 향수 공방 '휴향지' 한쪽에 마흔네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마흔 번째 꼬마평화도서관에서 뜻과 책을 이어받아 열었기에 더욱 뜻깊다.
꼬마평화도서관 사람들은 '2030년 우리 아이, 어떤 세상에서 살도록 하고 싶은가'란 열쇳말을 가지고,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인 모임이다. 이들은 모래 틈에라도 들어갈 만큼 아주 작은 꼬마평화도서관을 지역 곳곳에 열고 있다.
다세대주택 현관과 반찬가게, 카센터와 한의원, 밥집과 카페, 유치원, 초등학교와 중학교 복도, 도예 작업실과 향수 공방 등 도서관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이나 6·25 때 죄없이 스러진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는 노근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그리고 교회와 성당 등에 평화의 풀씨를 뿌렸다.
꼬마평화도서관에 들어가는 책은 십시일반으로 모인다. 평화는 어느 한두 사람이 가져다주거나 이끌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과 남성, 아이와 어른 등 모두가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