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토크쇼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재임 시절인 지난해 8월 검찰 인사 때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유임시키지 않으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유임된 데 대해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와대 안에도 다 얘기해놨다. 비호 세력이 (청와대)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윤 전 총장 측에서 '여기저기 로비를 해왔다'고만 서술했던 추 전 장관이, 처음으로 청와대 내부를 그 배경으로 지목한 것이다.
'청와대 내부' 처음 지목한 추미애 "윤석열의 집착 강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2020년) 8월 인사 시에 갑자기 윤석열 총장이 제 인사에 대해 콕 집어서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왜 내 손발을 다 내치느냐고 그래서 너무나 집착을 강하게 하길래 제가 도대체 누군지 알아봤더니 그 친구(손준성)가 김광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사위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구나, 했었다"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제가 이 자리(수사정보담당관)는 이미 조직 개편을 해서 강등된 자리, 그러니까 수사정보정책관은 없애고 그것을 수사정보담당관이라고 해서 직급도 과장급, 이름도 부장검사 보직으로 낮췄기 때문에 당연히 사람(손준성)이 바뀌어야 되는데 그러면 너무 한 사람에 대해 불이익 처분을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래도 상관없다는 것이다"라며 "윤(석열 전 총장)이 그렇게 원한다는 것"이라고 술회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용어도 왜 손발을 다 내치느냐, 이렇게 센 발언이었다"라며 "청와대에도 다 얘기해놓고, 비호 세력이 안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추 전 장관은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 유임에 청와대의 영향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가 없고, 때가 되면 밝히겠다"면서 답을 피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윤 전 총장이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을 극구 지키려 한 이유가 판사사찰 문건, 그리고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8월 인사 후) 몇 달이 지나서 (2020년) 11월 감찰을 하게 되면서 감찰 조사 결과 판사사찰 문건이 거기서(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에서) 튀어나온 것"이라며 "그때 안에서 비호하고 또 윤이 집착을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런데 지금 보니까 더 나아가서 (손준성 수사정보정책관이) 고발 청부 사건도 쥐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고발 사주 의혹' 파문 두달 전 출간된 <추미애의 깃발> 책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