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위치한 '전남도립미술관' 입구 및 파사드
김형순
전남도립미술관은 옛 광양역 터에 사업비 414억 원 들여 2021년 3월 22일 개관했다. 지하 1층·지상 3층 카페와 도서실, 다용도홀, 교육 공간도 갖췄다. 개막특별전으로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가 열렸다. 한국수묵의 거장 '허백련'과 프랑스 중진 작가 '로랑 그라소, 세오, 이이남, 허진, 황인기' 등 3개국 13명 작가, 특히 전남 작가들 대거 참가했다.
이 미술관 매력은 우선 파사드에 있다. 더이상 뺄 게 없는 미니멀한 기하학적 조형과 외관에 붙은 작은 막대형 오브제가 리듬감을 준다. 이 미술관 유리는 24시간 날씨에 따라 다른 하늘과 구름의 모습이 담긴다. 주변 농산업 풍경과 첨단 건축물이 긴밀하게 만난다.
지역에 이런 수준급 도립미술관이 있다는 건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증거다. 이 미술관은 지역 문화발전소로 전남도민은 물론 이곳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21세기 창의력과 상상력이 중시되는 때, 예향의 전통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년간 학예실장을 한 이지호 관장이 총지휘를 맡아 고전과 첨단 예술이 결합한 수준급 전시를 이끌어 관객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11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