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주모식 포스터
동학혁명정신선양사업단
지난 9월 1일, 1923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이번 추모식은 서울시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동학정신선양사업단 주최, 천도교청년회, 한국YMCA, 동북아시아문화허브센터, 미디어세림 주관으로 열렸다. 방역수칙에 따라 현장에는 30명의 참석자가 참석하였고,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진행 방식으로 추모식이 거행됐다.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은 1923년 일본 동경을 중심으로 관동 지역의 강도 7.9의 강진으로 인해 민심이 흉흉해지고 혼란한 틈에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가 확산되자 군대와 경찰, 민중이 6천여 명의 조선인을 학살한 사건이다.
1923년 9월 1일, 일본은 강진 이후 흉흉해진 민심을 잠재우려고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 부녀자를 강간했다, 도둑질을 한다' 등의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후 정부와 군대, 경찰과 소방관 그리고 일반인들까지 조직적인 조선인 대학살을 저지른다.
어게인 1924
이번 추모식은 망각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평화로 가기 위해 잊힌 기억을 마주하며 하루빨리 진실을 밝히고, 양국의 평화로운 미래에 한 발 더 다가가 사건에 대한 인식의 틀이 확장되기를 기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열렸다. 이동초 천도교 교서편찬위원의 <천도교중앙대교당 50년 이야기>(이동초 저, 도서출판 모시는 사람들)에 따르면,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는 1924년 사건 발생 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자리인 것.
일제의 삼엄한 감시와 탄압 속에서도 조선의 청년들은 동포의 처참한 죽음을 기억하며 추도하는 역사를 남겼다. 그리고 이날 다시 이 자리에서 미래세대가 사건을 어떻게 마주하고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에게도 고향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