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 진입해 구속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지난 8월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자 1차 구속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된 지 15일 만이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경찰이 양경수 위원장을 구속한 것을 '전쟁 선포'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앞서 경찰은 2일 오전 5시,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사옥에 진입해 양 위원장을 연행했다. 감염병예방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이에 민주노총은 "양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 선포"라며 "강력한 총파업 투쟁의 조직과 성사로 갚아 주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에 대한 강제 구인의 결과는 현장 노동자들의 분노를 더욱 격발시킬 것이다. 과거 어느 정권도 노동자의 분노를 넘어 좋은 결과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기하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오전 11시 종로경찰서 앞에서 조합원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어느 정권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위원장을 강제로 구인한 적이 없다"고 항의하며 양 위원장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경기본부)도 낮 12시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본부는 "경찰이 수사 인력 100여 명과 41개 부대 병력을 동원해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사망을 선고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의도는 10월 20일 총파업을 사전봉쇄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10월 20일 총파업으로 갚아주겠다"라고 전했다.
"제1 노조 대표 구속, 민주적 정부 모습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