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을 노린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 테러 용의 차량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AP
미국이 폭탄을 싣고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으로 향하던 차량을 공습했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무인기로 차량을 공습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맞췄다고 확신한다"라며 "거대한 2차 폭발이 발생한 것은 차량에 상당한 양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방어적 조치였고, 현재까지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잠재적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군이 카불공항을 공격하려던 IS-K의 테러범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라고 확인했다.
다만 탈레반 측은 미국 공습에 대해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며, 타국에서 군사 작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미국이 우리한테 사전에 알렸어야 했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공습을 가한 차량에는 여러 명의 IS 테러범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차량이 카불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발생한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뒤 이뤄진 두 번째 공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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