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26일 열린 '9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원시 전용 택시호출앱 '수원e택시'는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없어 시민과 택시업계에 도움이 된다”며 “수원e택시 앱을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수원시
"수원e택시가 거대 택시호출 플랫폼 업체의 독과점 폐해를 막는, 전국적인 우수사례가 될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이다. 염 시장은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원시 전용 택시호출앱 수원e택시는 호출비와 중개수수료가 없어 시민과 택시업계에 도움이 된다"면서 "수원e택시 앱을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카카오모빌리티'(아래 카카오)가 운영하는 카카오택시(카카오T)가 과도한 호출비와 배차 몰아주기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지난 4월 독자적으로 출시한 수원e택시가 카카오택시의 독점에 맞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룡 플랫폼 '카카오택시' 80% 시장 장악... 호출비 5배 올렸다가 철회하기도
2015년 택시 시장에 진출한 카카오는 카카오T앱을 통한 택시호출 서비스로 시장을 80% 이상 독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승합차량 렌트 서비스'로 택시 시장에 뛰어들었던 차량 호출 플랫폼 '타다'가 사라지고 카카오가 택시호출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상태다. 전국 택시 기사 25만 명 가운데 23만 명이 카카오택시에 가입했고, 앱 가입자 수는 2,800만 명, 월간 이용자 수(MAU)는 1,072만 명(모바일인덱스, 7월 말 기준)을 기록 중이다.
사업 초기 이용료를 받지 않아 소비자와 택시 기사의 환심을 산 카카오는 독점적 지위에 오르자 택시 호출 요금 유료화에 나섰다.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 '일반호출' 서비스도 운영 중이지만, 앱 화면 상단에 배차를 빨리해주는 '스마트호출'(0~2,000원), 가맹택시를 호출해주는 '블루'(0~3,000원)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를 유료서비스로 유인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 2일 호출 비용을 정액 1,000원(야간 2000원)에서 수요에 따라 최대 5,000원까지 대폭 올리는 '스마트호출 탄력 요금' 제도를 도입했다가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자 시행 2주 만에 전면 철회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택시 기사들로부터 월 9만 9,000원을 받고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등 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유료화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