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일본 동본원사의 목포별원(현 오거리문화센터)
심홍석
목포의 또 다른 즐거움, 목포해상케이블카
목포해상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북항으로 갔다. 먼저 북항 스테이션에서 출발하여 유달산 스테이션으로 갔다. 목포 앞바다에 떠 있는 섬들은 아름다움이고 그리움이다. 섬은 나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다가가기 어려운 곳이기도 했으며 고향 같은 느낌도 들었었다.
목포 시가지의 모습은 새롭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했다. 낮고 얕은 집들, 오래된 건물들, 새로 생긴 아파트와 빌딩은 서로 대조를 이루었다.
목포 앞바다에 펼쳐진 다도해의 모습과 목포 시가지의 모습, 유달산을 바라보는 것이 또 다른 즐거움과 낭만, 환희로 다가왔다.
유달산 스테이션에서 하차하여 유달산을 돌아보고 다시 승차할 수 있다. 어제 유달산을 돌아보았기에 따로 하차하지 않고, 고하도 스테이션으로 향했다. 이충무공의 판옥선 모양을 형상화한 고하도 전망대에서 유달산과 다도해를 조망할 수 있다.
고하도 전망대에서의 전망은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탁 트인 시야와 드넓은 바다, 목포대교의 수려함, 아득히 보이는 섬들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시원했다.
고하도의 해안 데크길 또한 시원했다. 바다 위에 비교적 높이 놓인 데크길을 바닷 바람을 맞으며 즐거이 걸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고민과 갈등, 걱정과 슬픔을 모두 내려놓고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