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사랑, 문학에 고뇌하던 김우진. 시대가 안타깝다.
심홍석
유달산과 바다가 반기다
유달산으로 향했다. 목포는 산과 강, 바다의 자연과 다채로운 도시의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목포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유달산이다. 유달산은 목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암괴석과 자연 풍광이 볼거리이지만, 산에 올라 바라보는 목포와 바다는 감동으로 다가온다.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유달산은 산 곳곳에 기암들이 있어 소소한 재미를 준다. 또 산책하는 사람들이 쉬엄쉬엄 쉬어가라고 곳곳에 정자들이 많이 있다. 반드시 유달산 정상에 올라야지만 남해의 풍광을 보는 것도 아니다. 능선길 어디에서나 목포시가지와 서남해안의 풍광을 만날 수 있다.
유달산 어디서나 조망이 좋지만, 특히 일등바위에서의 조망이 최고다. 용처럼 길게 드러누운 고하도, 고하도로 이어지는 목포대교, 그 너머로 해가 질 때의 낙조, 목포대교에 불이 들어온 후의 야경, 오묘한 색깔의 밤하늘은 잊지 못할 광경이었다.
안타깝게도 유달산 곳곳에 일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다. 우리나라의 마애불과는 달리 채색된 마애불이 있다. 부동명왕상과 호법대사상이 그것이다. 지워지지 않고 남아있는 일제 강점의 증거물이다.
유달산은 영달산으로도 불리운다.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란다. 이곳 유달산을 내 영혼과 마음에 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