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희훈
이어 이들은 "코로나 재난 속에서 민주노총은 노동자를 살려달라고 절규했으나, 오히려 정부는 이재용은 풀어주고 우리는 구속하겠다고 한다"면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임이 증명됐다"라고 지적했다.
삼성그룹사노동조합대표단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삼성웰스토리지회, 삼성에스원노동조합,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화재애니카지부 등 삼성그룹에서 함께 활동하는 연대 단체다.
이들에 이어 1인 시위 형태의 기자회견에 나선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국정농단 삼성 이 부회장이 자유의 몸이 된다. 참담하다"면서 "촛불로 만든 문 대통령이 촛불 정신을 배반했다. 이러려고 촛불을 들었나 자괴감이 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은 재벌총수 이 부회장이 자유의 몸이 되는 이 광경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나. 시민의 절망감을 느끼고 있나"라며 "촛불 정부가 재벌권력 앞에 무릎 꿇고 촛불과의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우리 대한민국을 유전무죄 사회로 되돌려놓은 문 대통령은 역사적 죗값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 대상... 취업제한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가석방됐지만 관련법에 따라 남은 형기인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거주지를 이전하거나 1개월 이상 국내외 여행 시 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한다. 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에 따라 취업제한 규정도 적용된다.
특경가법에 따르면 법무부가 취업을 승인할 경우 제한을 받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어 경제계에서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12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고려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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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이재용 "우려와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11개월 보호관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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