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습.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10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한다. 이달 22일까지 부산 7개 해수욕장 모두 폐장한다.
연합뉴스
10일에도 14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부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다. 부산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일일 확진자 숫자 최다 지역 중 하나다. 부산시는 이날 0시부터 사회적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고, 방역대응을 강화했다.
하루 전보다 59명 늘어나... 집단감염도 계속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10일 오후 1시 30분 브리핑에서 "9일 오후 46명, 이날 오전 103명 등 14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9355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 90명보다 59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부산 지역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다인 171명까지 치솟았다. 이날 149명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여전히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간 감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병원, 주점, 음식점, 학원,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접촉 감염 사례도 30명을 기록했다.
기존 집단감염 그룹의 감염 상황은 계속됐다. '돌파감염'으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된 부산 기장군 A요양병원에서는 5명이 더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환자 49명, 종사자 5명, 접촉자 2명 등 56명으로 늘었다. 부산 진구 B주점에서는 방문자 7명, 종사자 2명, 접촉자 13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주점 연관 확진자 숫자는 84명에 달한다.
수영구 C전통시장 역시 상인 5명, 접촉자 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환자 1명이 더 양성 결과가 나와 금정구 D병원과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20명이다. 수영구의 F음식점은 이날만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현재까지 8명이 하나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부산시는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 급증으로 부산 내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75%를 넘어섰다. 안병선 국장은 "센터에 입소 가능한 병상은 1150개다. 이 중에 840개 정도를 부산시 환자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 부족 우려에 대해 "일반 병상이 중요한데 어제 부산의료원에 33개를 확보했고, 다른 의료기관과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