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정령치
최상두
성삼재·정령치도로는 일제강점기 때 목재를 수탈하기 위해, 한국전쟁 때 군사작전을 위한 임도로 개설됐다. 1988년엔 서울올림픽 외국인 관광객한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너비 8m짜리 2차로로 포장됐다. 이후 성삼재도로는 지방도 861호(지금은 구례군도 12호, 지방도 861호), 정령치도로는 지방도 737호라 이름 붙였다.
윤주옥 지리산사람들 대표는 "성삼재·정령치도로 건설로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잘리고 이동통로가 단절되면서 지리산국립공원 서북부의 생태계가 심하게 훼손됐다"며 "환경당국은 탄소중립, 녹색뉴딜을 말로만 외치지 말고 정령치 주차장부터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도로가 있는 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주차장은 필요하다"며 "탐방문화와 주민 의견이 달라지면 개선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단 측은 2007년 도로운영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가 도로관리청과 반선주민들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중단한 적이 있다.
한편 '성삼재․정령치도로전환연대'는 성삼재·정령치도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실상사, 지리산생명연대, 화엄사 등이 모여 출범한 연대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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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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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마루금 성삼재·정령치 주차장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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