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도 전직 검찰총장의 입당에 우려를 표시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총장 신분의 윤 후보와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후보는 "정치검사 윤석열이 정치군인 전두환의 뿌리 국민의힘을 접수했다"고 촌평했다. 추 후보는 "형식이야 입당이지만, 사실상 정치검사의 국민의힘 접수"라며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전두환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거두지 못하고 정치검사를 받아들인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이어 "오늘 윤 전 총장의 입당은 스스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징계 사유의 정당성을 확인해 준 것이자,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정치검사의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총장의 대선 직행과 야당 직행은 민주주의에 대한 직격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윤 전 총장에게는 자신과 가족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범죄혐의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막아줄 방패막이가 필요했을지 모르겠지만, 정치검찰을 받아들인 국민의힘 역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역사의 공범을 자처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박용진 후보는 "정치중립을 엄중히 요구 받는 사정기관 수장들의 연이은 정치선언과 제1야당 입당은 민주주의 정치질서를 흔드는 헌정질서 문란행위"라며 전직 검찰총장·감사원장 출신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최재형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앞으로 두 사정기관의 장이 되는 사람들은 끝없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사정 작업에 집중하지 못할 것이다. 나라의 큰 우환"이라며 "두 전직 수장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세균 후보 캠프 대변인인 장경태 의원(서울 동대문을)은 "윤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으로 정치검찰 역사의 정점에 올랐다"라며 "검찰 총장 시절 이루어진 정치수사는 본인의 정치행보를 위한 포석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은 검증과 지지율하락에 손을 든 것"이라며 "국민들은 검증이 무서워 국민의힘 우산 밑에 숨어든 겁먹은 배신자를 지도자로 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공당 대선주자 된 만큼 본인·가족 의혹에 분명한 입장 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