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별진료소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다녀왔습니다. 뜨거운 기온과 도로위 열기가 더해져 실제로 느껴지는 온도는 더 높았습니다. 가만히 서 있는 동안에도 땀이 흐를 정도의 더위였습니다.
김정연
선별진료소 입구에는 방호복을 입고 있는 종사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더위로 인해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었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코로나 검사를 하러 온 대기자 줄에 서서 20여 분 동안 기다리는 데도 숨이 '턱' 하고 막힐 지경인데 하루 종일 파란색 방호복을 입고 손에 장갑을 끼고 있어야 하는 종사자들은 어떨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입구에 준비된 순서대로 질문지를 작성하고 개인정보 동의를 했다. 검사 채취를 위한 도구를 받아 들고 질문지를 가져다준 후 검사채취실 앞에서 대기했다. 대기를 하는 동안 선별진료소 안을 둘러봤다. 구석에서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사방이 뚫려 있어 열기를 식혀주지는 못한 채 태양의 뜨거움을 그대로 받아들여야만 했다.
대형 선풍기는 바람에 날리는 물품들로 인해 제일 약한 풍속으로 돌아가고 있어서인지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지 않았다. 햇볕을 차단하는 차광막이 머리 위쪽과 뒤쪽에 설치되어 들어오는 햇볕을 조금이나마 차단해 줬다.
요즘 들어 확진자는 하루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타지에서 생활하던 대학생들이 방학이 되면서 집으로 돌아와 군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학생들은 기말시험이 끝난 후 조금 여유로워진 마음이 생긴 듯했다. 1단계로 완화되고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우리 마음도 같이 느슨해진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봤다.
확진가 늘어나면서 밀접 접촉자인 코로나 검사자도 같이 늘어나고 있어서 선별진료소는 주말도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보건소 근무자들은 확진자 동선 파악에 24시간 근무를 하게 될 때도 있다고 했다. 동선 확인을 위해 밤을 새워 근무를 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퇴근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