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 법어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법어에서 “월주 대종사는 산중불교만이 아닌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이 중생교화를 위해 몸소 사바세계에 뛰어들어 중생과 함께하며 동체대비의 보현행원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신용훈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를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 부의장 원경, 총무원장 원행, 중앙종회의장 정문,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경우, 전국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일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종단 안팎의 주요 스님들과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주윤식 조계종중앙신도회장, 이원욱 국회 정각회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국가의 원로로서 지혜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월주 대종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전에서 "구도의 삶과 이웃의 고통을 품어주는 이타행의 삶이 다르지 않음을 몸소 보여주신 스님의 입적이 안타깝다"며 "스님께서 말씀하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아프고 힘든 이웃을 보듬고 함께한다면 우리 국민은 코로나의 어려움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스님의 가르침을 새겼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영결사에서 "50여 성상을 넘게 보아온 모악산의 산사락은 오늘 왜 이리도 처연하고 적말할 뿐입니까"라며 "출가사문으로 생사와 별리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 가눌길이 없다"고 한국불교의 스승이었던 은사를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결사 도중 젖어드는 눈시울을 숨기지 못한 원행 스님은 "홍대(澒大)한 스승의 은혜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의 삶은 보살도와 보현행원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말씀하신 대종사의 삶은 실제로도 그러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사 공심을 앞세우며 종단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던 대종사의 삶은 우리 종단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